나의 첫 우드카빙 체험기!
우드카빙이라는 것을 짹짹님에게 처음 들었을 때 얼마 지나지 않아 나혼자산다에서 우드카빙 하는 장면이 나왔다.
광주 올리브퍼니쳐에서 우드카빙을 매우 하고 싶어 하던 짹짹님은 원데이 클래스를 알아보았지만 평일에만 있고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올리브퍼니쳐에서 4~5인 단체는 시간을 따로 잡아준다 하여! 동료들에게 우드카빙을 소개하면서 같이 가자고 꼬시니 흔쾌히 넘어왔다
저녁 7시에 클래스를 예약하여 늦을 까 봐 퇴근 후 부랴부랴 출발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았다.
광주 올리버퍼니쳐의 위치는 주택단지 안에 위치해있었다.
주차는 골목골목 자리 있는 곳에 하면 된다. 은근 자리가 많이 있었다. 골목골목을 운전해야 하니 좁은 길 운전을 조심해야 한다.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옆에 주차 완료!
아래 사진은 5월의 올리브퍼니쳐의 우드카빙과 도마 만들기 일정이 있다.
수업일정을 확인하여 신청하되 인원이 4~5명일 경우 사장님과 연락 후 따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조금 기다리던 중 우리 일행이 다 모이고 사장님도 수업시간이었던 7시보다 조금 더 일찍 나오셨다. 드디어 안으로 입장!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나무의 냄새는 평온함을 준다.
판매하는 도마와 도마 받침 우드카빙 숟가락이 진열되어 있다. 도마를 하나 만져보면 감촉이 너무나도 부드럽다. 도마의 구매욕구를 끌어올리는 감촉이다.
이렇게 테이블에 우드카빙을 할 수 있도록 도구와 앞치마 장갑 등 이 놓여저 있고 샘풀 우드카빙 나무들이 있으며 손질된 우드카빙용 나무가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자리를 한 자리씩 차지하여 앉았다.
사장님께 우드카빙에대한 설명을 듣고 아래 사진 가운데 있는 나무를 하나 고르라고 한다. 우리는 욕심쟁이라서 그런지 더 크고 긴 나무를 찾았지만, 사장님께선 초심자니 적당한 거 고르라고 한다.
무언가를 배울 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초심자의 코스를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항상 후회하게 된다..ㅋㅋ
저도 누군가를 많이 가르쳐 보아 사장님의 이 뜻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적당한 나무를 골랐다.
고른 나무에 자신이 만들 수저 모양을 스케치하라고 한다. 나는 무엇을 만들까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수저보다는 작은 소스볼을 만들고 싶어 아래 사진과 같이 조금 괴기한 수저 모양으로 스케치하였다.
(나 또한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바보 같은 생각이었지..ㅎㅎ)
스케치를 하고 나면 수저의 옴폭 들어가는 부분을 갈고라 같은 칼로 깎아 내는 법을 알려주신다.
다칠 수 있으니 위험하지 않게 깎는 법을 자세하기 설명해주신다. 설명이 끝나면 바로 깎아보기!
잘 깎이는 부분과 잘 안 깎이는 부분이 있어 사장님께 물어보니 나무의 결이 순결과 억결이 있다고 한다.
수저의 옴폭 들어가는 부분을 깎아 낼 때는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면서 깎아야 한다고 한다.
너무 깊숙이 깎으면 구멍이 날 수 있으니 맨손으로 만져보며 깊이를 보면서 조심히 깎아야 한다.
어느 정도 깎아내기를 완료하면 사포를 주며 샌딩을 하라고 하신다. 살짝 거친(400) 사포와, 덜 거친(600) 사포를 주신다.
손으로 깎아낸 나무의 투박한 결을 남기고 싶으면 덜 거친 사포를 사용하고, 매끄러운 수저를 원하면 거친 사포 후 부드러운 사포로 다듬어 주면 된다. 이전에 도마 클래스를 배울 때 느낀 점인데, 나무는 사포질을 얼마나 잘했느냐에 따라 만졌을 때의 부드러움이 달라진다.
열심히 사포질 한 후 손잡이 부분과 나머지 안 쓰는 부분들을 사장님께서 기계로 커팅해 준다.
겁이 많은 나는 저거 하라고 하면 못할 거 같다. 내 손가락이 잘라질 거 같아 무섭!
이다음에는 수저의 옴폭 파인 뒷만을 굴곡 있게 깎는 법과, 손잡이 부분을 깎는 법을 알려주신다. 모든 부분이 칼질이 한 번씩 들어가 줘야 오일이 잘 발라진다고 한다. 열심히 깎고 깎고 또깍아서 얼추 마무리한 거 같으나 손잡이 부분이 날카로으니 이 부분 또한 또 깎아줘야 한다. 다른 동료들은 수저를 만들고 있지만 나는 소스볼을 만들고 있다..ㅎㅎ 저기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넣어서 사용할 예정이다.
손잡이 부분도 완성하여 다시 반복되는 사포질! 사포질까지 마무리하면 문구를 넣어볼 사람은 직접 넣을 수도 있고 사장님께서 써주기도 하신다. 글씨를 만든 수저에 쓰기 전에 연습할 수 있도록 나무판을 준비해주신다. 글씨가 이상하면 다시 사포질로 글자를 지우고 다시으면 된다고 한다.
나는 소스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ㅋㅊ(케첩) ㅁㅇ(마요) 이렇게 글자를 넣었다. 글자를 넣으면 마무리로 사장님께서 천연 무색무취 오일을 발라 주신다. 완성된 내 작품..ㅋ
각자 모양이 비슷하지만 다른 우리 동료들의 수저들
우드카방하는 동안 잡생각이 하나도 안나며 깎아지는 나무들이 내뿜는 나무의 향에 힐링받는 시간이었다.
우드카빙이 끝나는 3시간이라는 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만큼 잡생각 없이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고 수저를 하나 만들고 돌아오니 작업실의 나무 냄새들과 다시 한번 꼭 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료들의 단체사진은 모자이크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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